본문 바로가기
스토리/여행

오로라를 찾아서 [캐나다 옐로우나이프]

by 파랑어치 2020. 8. 24.

안녕하세요! 오로라를 보러 떠났던 여행 경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로라란?

사실, 오로라를 보러 여행 가기 전에는 이 자연현상에 대해 알고는 있어도 크게 관심은 없었는데, 실제 오로라를 보면 굉장히 기이하고 특별한 경험을 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리 수업에서 종종 언급되는 자연현상인데, 태양의 대전입자가 지구 대기에서 기체와 충돌하여 빛을 내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개 흑점 활동이 잦아질 때 오로라 관측 최적기라고 합니다. 11년 주기로 태양 흑점 최절정기가 발생하는데, 마지막 주기는 대략 2008년(최저점)부터 2020년(최저점)이었습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그래도 어느 정도 흑점 활동이 있었고, 이러한 시기에 오로라 관측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기도 합니다.

오로라

오로라 관측 최적기

지난 주기가 지나, 2022년 현재는 다시 오로라 관측이 적합해졌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흑점 활동이 많다고 반드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것도, 적다고 반드시 볼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오로라 관측을 위해서는 멀리까지 여행해야 하며 여행비가 적지 않아 기왕이면 가능성이 조금 높을 때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실제로, 제가 다녀왔을 때 꼭 오로라를 보겠다고 2주간 머물었는데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여행이 끝나버린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지난 주기(2010년~2018년 사이)에 오로라 관측 여행을 다녀왔는데, 3~4일 머물고 이틀만 오로라 관측을 시도했는데, 한 번은 엄청나게 쏟아지는 별똥별을 보고 하루는 귀가 직전에 굉장히 선명한 오로라를 보게 되어 운이 정말 좋았었던 것 같습니다.
오로라에 관심이 있다면 2022~2030년 사이에 한 번 도전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고, 특히 지난 주기의 특성을 고려하면 2025년 내외가 흑점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견됩니다.


오로라 관측 후기

옅은 오로라를 봤을 때는 사실 그냥 조금 특이한 색깔의 구름이 하늘에 흘러다니는 느낌입니다. 좀 특이하긴 하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아서 가볍게 사진 찍고 맛있는 것 먹고 수다 떨면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오로라는 북쪽에서 많이 관측되어 눈이 많은 지역이어서 눈사람 만들고 놀기도 하고 snow angel (바닥에 누워 팔다리를 위아래로 움직여 '천사' 같은 모양을 눈 속에 남기는 것) 만들며 놀기도 하다 보면 오로라를 제대로 보지 못하더라도 좋은 추억을 남기고 다른 곳에서 해보기 어려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에 언급했듯 하루는 귀가 직전에 제대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팔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굉장히 신기하고 기억에 각인되는 경험입니다.

오로라는 '춤을 춘다'고 하는데, 그 말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하늘에 큰 색색깔의 커튼이 빠르게 일렁이고 휘몰아치며 하늘에서 움직입니다. 마치 엄청난 오케스트라 연주의 소리를 시각화할 수 있다면 그러한 모습일까요? 하나로 어우러지지만 여러 가지 특성과 움직임이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넋을 잃고 보게 됩니다. 세상에 이런 것이 존재할 수 있다니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며

오로라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께서 꼭 아름답게 일렁이며 춤 추는 오로라의 모습을 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그러면서도 오로라를 반드시 볼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근거는 없으므로, 여행을 준비할 때 오로라를 혹여나 못 보더라도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